▲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20회 국무회의에서 상정 안건을 심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이명박(MB)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취임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여권의 핵심관계자가 11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9일 청와대가 자체적으로 국정지지도 조사(성인 1천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51.7%에 달했다."라고 말했다.

   이는 올 초 이 대통령이 직접 아랍에미리트(UAE)에 가서 현지 원전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한 뒤 기록한 취임후 최고지지율 51.9%에 육박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천안함 침몰사건이 일어난 직후인 지난 3월 28일 47.4%을 기록한 이후 하락곡선을 그리면서 지난달 11일에는 43.8%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달 26~30일 전국의 성인 5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4%포인트)에서도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47.9%로 천안함 침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지난 6일 여론조사에서도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47.2%를 기록, 50%대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참모는 "천안함 사태 이후 침착하게 일관된 대응을 한 것에 국민들이 신뢰를 보인 것으로 이해한다."라면서 "경제위기 극복, 외교성과 등이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참모는 "또다른 자체조사에서도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52%를 기록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수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참모진으로부터 이 같은 국정지지도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지지도는 올라가기도, 내려가기도 하는 것이니 일희일비할 필요 없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서도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면서 "우리 국민 모두의 능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정부도 상당히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본다. 긍지를 가질 필요가 있다."라면서 "안주하지 말고 창조적 도전정신을 가져달라."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 정부 출범 때부터 시작된 중도실용의 사고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모든 국정운영 과정에서 자신감을 갖고 정책을 집행해야 우리 사회가 발전할 수 있고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