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공항 분야의 노벨상으로 평가받는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세계 1위, '세계 최고 공항상'을 수상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3일 오후 8시(한국시간) 중국 하이난 산야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된 ACI(Airports Council International, 국제공항협의회) 주최 공항서비스평가 시상식에서 종합부문격인 '세계최우수공항'(Best Airport Worldwide)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최고 공항', '중대형 최고 공항'을 수상했다.

특히 이날 인천공항은 공항 서비스 수준 향상에 기여한 점을 인정해 특별히 제정된 ASQ 특별상(ASQ Special Recognition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3면

2위와 3위는 각각 싱가포르와 홍콩공항이 차지했다.

1993년 이후 매년 시행돼온 세계 공항 서비스평가에서 두바이공항이 3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으로 선정된 적은 있지만 5년 연속으로 세계 최고 공항의 지위를 유지한 공항은 인천공항이 유일하다.

이번 시상식은 ACI가 지난 2월 16일 2009년 한 해 동안 분기별로 7개 서비스 분야와 27개 시설·운영분야 등 총 34개 분야에 걸쳐 세계 각국의 공항이용객 25만명을 대상으로 1:1 직접면접 설문조사에 기초한 평가결과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ACI는 전세계 181개국 1천700여 공항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공항 분야의 UN 자문기구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결과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드높인 쾌거로서 3만5천여 공항 종사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세계 1등 공항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해외사업 추가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시상식 하루 전인 12일 하이난공항그룹과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중국 하이난/차흥빈기자 sk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