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규원기자]80년만의 충남도청사 이전과 함께 추진되고 있는 충남도청 신도시 조성사업이 충청권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신도시 건설사업의 차별화된 모델로 각 시·도의 주목을 받고 있고 최근 도청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경북도 등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다. 타 신도시에 비해 저렴한 가격의 각 용지 분양이 올 하반기 초부터 시작되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는 등 분양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충남도청 신도시는 서울에서 1시간대에 진입할 수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교육·문화·관광이 어우러진 최적의 정주 여건을 자랑하고 있고 저탄소 녹색도시, 공공디자인 도시, 지식기반의 친환경도시를 지향하면서 국내에서 손꼽히는 명품도시로의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 인구 10만의 자족도시

충남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5만㎡에 2020년까지 1조9천859억원을 투입해 3만8천500세대, 10만명이 거주하는 자족형 신도시로 조성된다. 2012년말부터 충남도와 충남도의회, 충남도교육청, 충남지방경찰청 등 136개 기관 및 단체의 입주가 시작되고 2013년초부터 각 기관들이 신청사에서 업무를 보게 된다. 1932년 공주시에서 대전시로 충남도청사가 이전한 지, 80년만에 충남도청의 홍성·예산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지난해 5월 부지 조성공사가, 같은 해 7월에는 충남도청 및 도의회 청사 신축 공사에 각각 들어갔다. 부지 조성공사는 2013년 5~8월에 완료되고 신청사는 2012년말에 완공된다.

■ 국내 최고의 명품 녹색도시

녹지율이 50% 이상인 그린시티(Green City), 에너지의 36.6% 이상이 절감되는 탄소중립도시로 조성된다. 특히 충남도청 신청사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에너지 효율 평가에서 공공기관 최초로 1등급 예비인증을 받았다. 1㏊당 인구밀도가 100명인 저밀도 도시이자 전신주와 육교·쓰레기·담장·입식 광고판이 없는 '5무(無)도시'는 충남도청 신도시만의 독특한 콘셉트이다. 70.1㎞의 자전거 도로 설치로 자전거 수송분담률이 30% 이상인 자전거 천국도시로도 조성된다. 글로벌 영어 유치원과 국제중·고교 설립, '산·학 연합대학' 유치, 400병상 규모의 특성화 병원 설립 등 교육·의료 부분에서도 최적의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무장애(BF)도시 인증도 추진된다.

■ 7월부터 일반용지 분양 시작

일반에 분양되는 용지는 전체 개발면적 995만㎡ 중 기반시설용지와 행정타운 부지, 이주자 택지, 학교 용지 등을 제외한 공동주택용지 167만㎡, 블록형 단독주택용지 26만㎡, 상업용지 23만㎡, 주상복합용지 13만㎡, 산업용지 63만8천㎡ 등이다. 충남도청 신도시의 조성원가는 3.3㎡당 189만3천원으로 세종시(3.3㎡당 227만원)와 대전 도안신도시(3.3㎡당 430만원) 등 인근 신도시보다 낮다. 공동주택용지와 산업 및 산학협력용지는 감정가격을 기준으로, 상업용지는 경쟁입찰을 통해 낙찰가격을 기준으로 각각 공급된다. 분양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된다.

■ 사통팔달 교통… 문화·관광·휴양 천국

서울에서 1시간대에, 영·호남에서 2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한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장점이다. 신도시는 서해안고속도로에서 12㎞, 대전~당진고속도로에서 8㎞, 장항선 철도에서 3㎞ 지점에 위치해 있다. 향후 경기 안산~충남 예산간 서해선 철도와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건설될 예정이다. 신도시 주변으로는 21번, 29번, 40번, 45번 국도가 연결돼 있다. 홍성 용봉산과 오서산, 대하축제로 유명한 남당항, 예산 수덕사와 덕산온천 등이 인접해 있는 관광과 휴양의 천국이다. 보령 대천해수욕장, 태안 안면도 등 서해안의 유명 관광지가 1시간 내에 위치해 있고 내포문화권의 독특한 문화와 각종 농수산물이 풍성해 오감만족의 관광·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