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0.5-0.75%포인트
더 올려 통화 긴축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외환위기후 경제정책의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월드컵 참가국가의 경제 개황을
설명한 '월드컵과 경제'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한국경제가 정보기술(IT)분야의 수출
증대로 99년 10.9%, 2000년 9.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회복했다고 분석
했다.

보고서는 한국경제가 지난해 수출침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내수를 중심으
로 회복세를 보여 점차 호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부동산 등 자산가격 상승으로 경기 과열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는 너무 앞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한은의 긴축정책은 강하게 나타나지 않을 것인 만큼 현재 4.25%인
콜금리의 금년중 추가 인상폭은 0.5-0.75%포인트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
다.

이와함께 연말 대통령 선거와 관련,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경제정책의 기
조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경제정책의 기조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시장 민주주의가 확고히 정
착됐기 때문이라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외환위기후 한국경제가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완전히 개
방됐고 ▲일본과 달리 공적자금을 통해 은행 자본을 완벽하게 재구성했으
며 ▲재벌기업구조가 크게 바뀌었고 ▲금융계에 실적주의가 정착됐다고 평
가했다.

한편 한국팀이 월드컵에서 우승할 확률은 150분의 1로 같은조인 미국팀과
같았으며 폴란드팀은 80분의 1, 포르투갈팀은 12분의 1이라고 골드만삭스
는 예측했다.

우승 확률이 높은 팀으로는 아르헨티나가 3.5분의 1, 프랑스 4분의 1, 이탈
리아와 브라질이 각각 6분의 1, 영국 9분의 1, 독일 12분의 1 등이었다. <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