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보다 훨씬 높은 5.7%를 기록했
다. 이는 경기가 그간 침체에서 벗어나 본격 상승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풀
이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건설 투
자와 민간소비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덕분에 1분기 GDP 성장률이 작년동
기에 비해 5.7% 늘어났다.

이는 한은이 당초 예측한 성장률 4.7%에 비해 1%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계
절적 여건 변화를 반영한 계절변동조정 실질GDP는 전분기에 비해 1.8% 늘어
났다. 또 경제주체의 체감경기 수준을 반영하는 실질국내총소득(GDI)은 수
출단가가 상승하는 등 교역조건이 개선된 덕분에 작년동기에 비해 7.1% 증
가했고 계절변동조정 실질GDI도 전분기에 비해 4.8% 상승했다.

실질GDI가 경기에 1-3분기 선행하는 점을 감안할때 올 하반기부터 본격 경
기 상승이 예상된다고 한은은 풀이했다. 경기의 양적지표인 GDP 성장률은
작년 ▲1분기 3.4% ▲2분기 2.9% ▲3분기 1.9%로 떨어졌다가 ▲4분기 3.7%
로 반등했으며 올해 1분기에 5.7%를 기록, 본격적인 경기 상승세를 보여주
고 있다. 한은은 당초 올 1분기 GDP 성장률을 4.7%, 2분기 5.8%, 3분기
6.1%, 4분기 6.3%로 각각 예상했다.

경제활동별 작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건설업이 8.9%로 가장 높았고 전기.가
스.수도사업 7.7%, 서비스업 7.6%, 농림어업은 7.2%, 광공업 3.6%, 제조업
3.5% 등으로 나타났다. 투자에서는 건설투자가 작년동기에 비해 10.1% 증가
해 투자가 가장 활발했고 설비투자는 3.2% 증가에 그쳤다.

한은 정정호 경제통계국장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불안, 금리 상승 등
불안요인이 있지만 월드컵 등 상승요인도 있는 만큼 2분기 성장률이 1분기
에 비해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