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규원기자]'쌍용차의 주인은 누구?'

M&A를 추진중인 쌍용자동차의 투자자 인수의향서(LOI) 접수 결과, 르노삼성자동차와 인도의 마힌드라 그룹 등 모두 7개사가 참여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쌍용차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르노-닛산 그룹이다. 르노가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자회사인 르노삼성차가 보유한 중소형 차량 4개 생산라인을, 쌍용차의 강점이던 대형 승용차와 SUV 부문으로까지 확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관련업계는 쌍용차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그동안 밝혀온 "자동차산업에 경험과 의지를 가지고 장기적인 투자를 해줄 수 있는 자금력을 갖춘 기업"이라는 인수자 기준에 딱 들어맞는 업체라며 르노의 인수 가능성을 1순위로 점치고 있다.

르노는 그동안 뉴SM3 등 판매 호조로 부산공장 시설이 한계에 달해 생산시설 확대 등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 인수에 가장 적극적으로 임할 가능성도 높다. 더욱이 르노가 쌍용차를 인수하면 국내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떠오를 전망이다.

인도의 자동차 생산업체인 마힌드라 그룹은 이번 쌍용차 인수에 변수다. 자동차 부품 생산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이 업체는 독일의 아우디와 BMW, 폴크스바겐, 벤츠 등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해 오고 있으나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자동차 부품에서 완성차까지 수직 계열화를 이룰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인수전에 어떻게 나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쌍용차는 다음달 4일까지 예비실사적격자 선정 및 진행조건 통지를 시작으로 입찰서류 평가과정 등을 거쳐 오는 8월 중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