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강승훈·최규원기자 ]부동산 침체에도 불구하고 보금자리 사업 등의 여파로 10년만에 공시지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공시지가가 총액 기준으로 전국 평균 3.03%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도별로는 인천이 4.49%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울(3.97%), 강원(3.14%), 경기(3.13%) 등 순이었으며 지역별로는 보금자리 시범지구로 지정된 하남시(8.15%)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인천대교과 인천도시철도 연장 구간 개통, 청라~영종간 제3연륙교 건설이 가시화된 인천지역의 계양구(7.07%)와 강화군(6.82%)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보금자리 시범지구의 경우 평균 4.90%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하남뿐 아니라 서울 강남, 서울 서초, 고양 덕양(3.79%) 지역 땅값도 많이 올랐다.

보금자리 2, 3차 추진 지역인 구리(4.15%), 부천 소사(3.86%)도 사업이 본격화된 지난해 말부터 땅값이 수직 상승했다.

버블세븐 지역 역시 평균 4.26%로 전국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그러나 강남(4.85%), 서초(4.72%), 송파(4.55%), 양천(4.43%) 등 서울 4곳과 용인 기흥(2.87%), 성남 분당(3.05%), 안양 동안(1.60%) 등 경기지역 3곳의 상승 폭 격차가 커졌다.

경기지역에서 가장 높은 땅값은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247의5로 3.3㎡당 4천224만원이었으며 포천시 신북면 갈월리 산 213의1은 3.3㎡당 땅값이 1천148.4원으로 가장 낮았다.

인천에서는 부평구 부평동 199의45 대지가 3.3㎡당 땅 값이 3천63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옹진군 대청면 산 140이 587.4원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서울 충무로 1가 24의2의 화장품 판매점 '네이처 리퍼블릭' 부지로 지난해와 같은 3.3㎡당 2억559만원으로 2004년 이후 7년연속 최고 기록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