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성남/추성남기자]뇌혈관 질환이 있으면 급성담낭염이 자주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병원장·정진엽) 외과 한호성 교수팀은 지난 2004년 1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담낭염으로 복강경 담낭 절제술을 받은 1천59명(급성담낭염 355명, 만성담낭염 704명)을 대상으로 급성담낭염 발병률을 조사한 결과, 뇌혈관 질환이 있을 경우 발병률이 8.10배로 가장 높았다고 31일 밝혔다.

또 60세 이상인 고령은 1.95배, 심혈관질환 1.82배, 당뇨병 1.80배, 남성의 경우 1.7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뇌혈관계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환자의 85%에서 급성담낭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54.5%는 담낭괴저 및 축농 등 심한 합병증을 동반한 급성담낭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교수는 "남자이면서 심혈관 질환, 당뇨, 뇌혈관질환 등이 있는 경우 전반적으로 혈관 문제가 동반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담낭동맥도 이런 영향을 받아 담낭으로 가는 혈류가 나빠져 급성 담낭염의 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갑자기 담낭에 염증이 발생하는 급성담낭염은 우측 상복부에 심한 통증과 함께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수반돼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분당서울대병원 http://www.snubh.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