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월드컵 열풍으로 정작 소비시장은 썰렁해지고 있다.
한국축구가 세계강호들과 빅게임을 벌였던 날에는 어김없이 식당, 극장 등이 개점휴업 상태가 되곤해 월드컵개최기간 내내 이같은 냉랭한 경기가 이어질까 우려되고 있다.

한국과 프랑스전이 열렸던 지난 26일 일요일, 경기가 열린 수원지역은 물론 전국의 거리마다 적막함이 감돌았다.

주말대목을 보는 극장가 역시 월드컵 열풍에 따른 피해를 보고 있다.

이날 수원 D극장을 찾은 전체 관람객은 올 주말 들어 가장 적은 숫자인 1천여명이었다. 예약률이 뚝 떨어진 상황에서 경기가 시작된 저녁시간에는 아예 거의 놀다시피 했다. 백화점, 시장과 택시 등도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

택시기사 김모(42·용인시 기흥읍)씨는 “다른 일에 관심이 없는 마니아들마저 눈길을 축구로 돌려 거리에 사람이 없다”며 “사납금을 줄여주는 것도 아닌 데 승객이 줄어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