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문성호기자]경기대학교 인수 의사를 밝힌 3곳의 인수의향서가 모두 부결돼 경기대 정상화가 또다시 안개속을 걷게 됐다.(경인일보 6월2일자 22면 보도)
게다가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차기 임시이사 구성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돼 경기대(경기학원)의 임시이사 체재가 연장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6일 경기대정상화실무추진위원회(이하 실무추진위원회) 등에 따르면 실무추진위원회는 지난 4일 오후 동국대, CU그룹, 김모씨 등 개인 5명이 제출한 경기대 인수의향서에 대한 논의를 했지만 우선협상자 없이 3곳 모두 부적격으로 판정했다.
실무추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실무추진위원회에서 인수의향서를 토대로 학교 투자 방안, 경영 의지 등을 면밀히 검토했지만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져 부적격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따라서 실무추진위원회 등은 새로운 인수의향서가 제출되지 않는 한 이번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3곳과의 실무협의 등 더이상 인수 논의 절차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이번 실무추진위의 결정에 대해서는 학교 정상화를 위해 학교법인 매각이 가장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에서 사학분쟁조정위원회 등 외부기관이 아닌 대학 내부 검토 단계부터 우선협상 대상자를 결정하지 않은 것은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종전 대기업이 주로 학교법인 인수를 추진했던 것과 달리 이번 경우엔 동국대가 경기대 인수에 뛰어들면서 학교 구성원들의 반감이 컸던 것도 이번 추진위 결정의 배경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3곳이 비공개로 프레젠테이션을 갖기로 했지만 동국대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진 뒤 학교내 반발이 거세져 공개로 열렸다"며 "일부에서는 동국대측이 비공개 사항인 인수의향서 제출 사실을 언론에 유출시킨 것 아니냐는 의견도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사학분쟁위원회는 오는 6월30일로 현 임시이사들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직원노동조합, 교수회, 총학생회 등 학교 구성원들에 대해 최근 임시이사 추천 공문을 보내는 등 임시이사 체제가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기대 정상화 또다시 '안갯속'
실무추진위, 인수의향서 3곳모두 부적격판정… 사학분쟁조정위, 차기 임시이사회 구성 돌입
입력 2010-06-0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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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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