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의종기자]여야가 오는 8일 본회의에서 18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국회의장단 구성에 관심이 쏠린다.

여당 몫인 국회의장직에는 현재 한나라당 6선인 박희태(경남 양산) 의원과 인천 출신 4선인 이윤성(남동갑) 의원이 도전장을 내 경선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재 당내 최다선인 박 의원이 당 대표를 역임한 이력 등이 고려돼 유력한 후보로 떠올라 있다.

그러나 국회부의장 출신인 이 의원이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영남출신인데다 의장마저 영남권으로 포진할 경우 '지역정당'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그는 6·2 지방선거 결과 여당이 패배한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며 정치권의 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지난 4일 이명박 대통령과 김무성 원내대표간 청와대 독대에서 박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는 쪽으로 논의됐다는 관측도 있지만, 친이계인 이 의원은 "MB(이명박 대통령 이니셜)는 아무 언급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한나라당은 7일 연찬회에서 의원들간 자유투표를 통해 국회의장 후보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여당 몫 국회부의장 한 자리에는 친이계인 부산 출신의 정의화 의원과 친박계인 박종근(대구 달서구갑), 이해봉(대구 달서구을) 의원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 자리를 놓고는 민주당에서 5선의 박상천 의원과 4선의 이미경 사무총장, 3선의 홍재형 의원 등이 경합을 펼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