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준호기자]대학들의 방학이 성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규직 취업시장 만큼이나 '인턴' 모집 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올 들어 대학내 공지되는 인턴 모집의 절반 정도가 정규직 취업과 직접 연결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아주대와 경기대 등 도내 주요 대학에 따르면 LIG생명, 삼성계열사인 서울통신기술, KB국민은행, 후지제록스 등 굵직 굵직한 대기업, 중견기업들의 인턴사원을 모집 중이다.

서울통신기술의 경우 통신시스템과 기업솔루션, 영업 등 부문에서 서울과 수원에서 근무할 인력을 인턴사원의 형식으로 뽑아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인턴십을 실시한다.

이 업체는 내년 1월께에는 SSAT(삼성직무적성검사)를 통과한 대부분의 인원을 정규직 사원으로 전환시킬 예정이어서 인턴십 통과는 곧바로 합격인 셈이다.

LIG손해보험도 말만 '인턴'이지 바로 실전에 쓸 수 있는 인재들을 선발하고 있다.

인턴 모집 분야는 일반보험업 지원자 중 토목과 화공, 건축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고, 지방에서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인력에 가산점을 주는 등 바로 실무에 투입될 대상을 위주로 선발할 예정이다. 이들은 하반기 정규모집에서 서류면접이 면제되고 면접시 가산점을 부여받게 됨에 따라 입사지원시 상당한 특혜를 받게 된다.

이처럼 과거 직무체험 형식으로 머물던 인턴 사원 모집이 마치 대학 '수시모집'처럼 기업들이 수시로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는 형식으로 바뀌고 있다.

아주대학교 사회진출팀 박민현 담당은 "요즘에는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 등 인턴사원 모집공고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학교측을 통해 들어오는 인턴 모집의 절반 정도가 결격사유가 없는 한 정규직을 보장해주는 빈도가 전체 인턴 모집중에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