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영준기자]인천시장 선거에서 '벽을 문으로'를 모토로 내건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에게 거는 기대가 가장 큰 분야는 '문화'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인천의 대규모 문화 정책들은 '개발'에 흡수돼 '소통'이 부재한 가운데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과 인천아트플랫폼 개관, 부평아트센터 개관과 사업 추진 단계에서 멈춰선 시립 일랑미술관 건립, 송도 아트센터 건립과 운영사업 등은 최근 인천 문화 분야의 대형 프로젝트다. 이중 호평을 받는 것도 있고, 악평을 면치 못한 것도 있다.
전문가들은 문화는 구도심 재생과 신도시 건설 사업과 달리 전문성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추진해서는 '효과'를 얻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문화 마인드와 전문성이 부족한 공무원들의 밀어붙이기식 행정은 필연적으로 역효과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지역 문화계와 꾸준한 '소통'이 필요한 이유다.
설립 과정에서 공론화 과정이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전문단체나 전문 예술경영인이 운영하고 있는 인천아트플랫폼과 부평아트센터가 지역의 문화 랜드마크로서 재빠르게 자리해가고 있는 부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올해로 설립 6년째인 인천문화재단에 대한 주문도 있다. 한 전문가는 인천문화재단이 전국 문화재단 중에선 선구적 입지를 다져가고 있지만, 시의 견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실질적 재정 독립을 일궈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는 올해까지 인천문화재단 적립기금 1천억원을 조성하기로 했지만 현재 503억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매년 수십억원의 사업금을 시로 부터 결제를 받는 것은 인천문화재단의 문화 정책에 대한 고민과 독자적 사업을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문화재단이 독립 사옥으로 이주해 건물 임대 수익을 받는 부분 등 다각도로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창길 인천민예총 사무처장은 "시민 참여 시스템과 문화예술 사각지대 해소 등 공약에 나타난 송 당선자의 의지는 소통이 전제가 되어야 가능한 것"이라며 "효율성이 떨어지더라도 소통을 통한 공개적인 문화행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재열 인천예총 회장도 "현재 인천에 시립미술관이 없는 상황에서 2~3년 늦어진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며 "지역 문화계와 의견을 교환하며 완벽하게 짓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인천, 어디로 가야 하나·4]문화예술
"소통바탕 문화계와 열린 행정을" 개발위주 문화정책 효과 '한계'
입력 2010-06-1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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