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규원기자]수도권의 아파트 실거래량이 감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예견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더욱이 지난 6·2지방선거가 야당 승리로 돌아가면서 개발 관련 정책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이와 연계된 민간개발사업 추진 지연 가능성이 높아 부동산 침체가 더욱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부동산114가 국토해양부의 아파트 실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5월 거래량은 9천28건으로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더욱이 이 수치는 금융위기(2008년 12월 3천686건) 이후 가장 낮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수도권은 55% 감소한 가운데 신도시는 76.3% 감소하는 등 월간 500건 안팎의 거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4년간 같은 달 평균에 비해서도 수도권 중심의 거래량 급감 현상이 두드러졌다.

주택산업연구원도 이날 '2010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자료를 내고 하반기 주택시장은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모두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의 경우 수도권 아파트는 3.1%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하반기 주택시장은 경기회복 효과가 주택시장에 실현되기보다는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에 따라 매매가격의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 확산으로 정상적인 거래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세제 및 금융정책(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유지, 보유세 과표 지속적 현실화 등의 영향으로 정상적 거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 6·2지방선거의 야당 압승 여파로 개발 관련 정책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추진하는 개발사업 뿐 아니라 이와 연계돼 추진된 민간개발사업이 지연될 경우 주택시장의 침체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