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14일 소비.투자 등 경기관련 지표들을 볼때 앞으로
도 경기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근로자 임금중 정액급여의 상승폭이 크게 확대돼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
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5월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최근 주가가 하락하고 장단기 금리차
가 축소되는 등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경기 급등에 대한 기대가 완화되고 있
다"면서 "그러나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작년 7월이후 10개월 연속 증
가하는 등 소비.투자관련 선행지표와 경기관련지표들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
이고 있어 향후에도 견조한 경기 상승세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고 있
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수출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
는 작년의 부진한 실적에 대한 기술적 반등효과에 상당부분 기인한 것"이라
며 "일평균 수출액이 2월중 큰 폭으로 반등한 이후 5월까지 추가적으로 뚜
렷한 증가세를 보이지않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높은 수준의 회복세로 보
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KDI는 "원화환율 절상과 국제유가의 안정세에 따라 외부요인에 의한 물가압
력은 완화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경기회복이 진행되면서 임금과 부동산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1~2월중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평균명목임금은 작년 같은기간에 비
해 7.7% 상승하는 등 전년동기의 8.6%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정액급여의 상
승폭이 11.6%로 크게 확대돼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
고서는 지적했다.

1~2월중 근로시간은 초과근로시간이 대폭 감소하면서 작년 같은기간에 비
해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