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를 해외에서 보내려는 이들이 많아 항공권 확보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때문에 미주나 유럽, 괌·사이판, 호주·뉴질랜드 여름 성수기 항공예약권이 한달전에 이미 동이 나면서 각 여행사마다 '하늘의 별따기'가 된 티켓을 확보하기 위한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일 경인지역 여행업계에 따르면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여름휴가를 해외에서 보내기 위한 예약이 러시를 이루고 있으나 정작 항공권을 확보할 수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수원 K여행사의 경우 요즘 휴가철 해외여행상품을 구하기 위한 예약전화가 하루 평균 3~4건씩 걸려오고 있으나 항공권을 확보할 길이 없어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여행사 관계자 박모(33)씨는 “올 여름휴가에 대비해 지난 4월 중순께 예약했던 항공권이 최근에서야 'OK 사인'이 났다”며 “올 여름 휴가철만큼은 손님을 확보하기 보다 비행기표를 구하는게 솔직히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 여름 휴가철에 동남아지역 패키지상품을 기획했다는 인천 ○여행사 관계자 L(42)씨도 “준비한 50여건의 패키지상품이 이달 들어 조기 마감됐다”며 상품을 많이 기획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수원지점 유용호 대리는 “여름 성수기인 7월 중순부터 한달간 미주, 동남아지역 등 전 노선의 항공권 예약이 완료된 상태”라며 “해외는 물론 국내선조차 넘치는 주문으로 더 이상 예약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