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준호기자]한국판 메가뱅크(초대형은행·일반적으로 자산 500조원 이상)가 시작부터 제동이 걸렸다.

전국금융산업노조는 21일 우리은행지부 및 국민은행지부와 의장단 회의를 열고 '메가뱅크 저지 공동투쟁 본부'(이하 공투본)를 발족하고 두 은행의 강제 합병에 반대하고 나섰다.

두 은행의 합병은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인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이 메가뱅크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두 노조는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간 인수·합병(M&A) 추진이 조기에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공투본을 결성해 정부 또는 이해 관계자들의 M&A 의도를 저지키로 결정했다.

공투본은 오는 30일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금융과 KB금융의 합병이 강행되면 총파업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우리은행 박상권 노조위원장은 "정부의 우리금융 민영화 로드맵이 발표되는 25일부터 M&A를 통한 은행 대형화 반대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