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태성기자]경기도의 전통 막걸리를 일본 약국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다.

이는 도내 향토 막걸리 제조업체가 일본 최대 규모의 드럭스토어(Drug store) 유통망을 가진 업체와 유통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가평에 소재한 막걸리 제조전문기업 (주)우리술은 24일 일본내 최대 드럭스토어인 '마츠모토 키요시'에 국내 막걸리 업계 처음으로 쌀막걸리와 배막걸리 등 2종류의 술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마츠모토 키요시가 보유한 일본내 651개 점포중 우선 도심지에 소재한 30여곳에서 경기도 전통 막걸리 판매가 시작되며, 향후 판매처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약품, 화장품 및 건강식품 등을 판매하는 드럭스토어에서 막걸리가 유통되는 것은 일본내에서도 파격적인 사례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막걸리 수출의 주역이 된 (주)우리술의 경우 경기도농업기술원으로부터 막걸리 기술을 이전받은 경험이 있고, 경기미 계약 재배를 통해 원료를 수급하는 업체여서, 이같은 일본시장 진출 확대는 경기 농업의 성공 사례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우리술은 이미 일본내 매출액 1위 백화점인 다카시마야 20개 전 점포와 중국내 이마트 등에서 경기도 향토 막걸리를 판매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우리술의 박성기 대표는 "이번 드럭스토어 진출은 경기도 막걸리의 '맛도 좋으며 건강에도 좋은 술'이라는 이미지가 일본에서 더욱 높게 평가받고 있는 방증"이라며 "아시아는 물론 유럽시장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