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고양/김재영기자]부동산 경기 침체로 장기간 토지 매각에 어려움을 겪던 고양 킨텍스 지원 활성화 시설내 복합시설 부지 2만8천628㎡가 마침내 국내 최대 유통기업인 신세계에 매각된다.

복합시설 매입에 나선 신세계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큰 백화점인 신세계센텀시티(부산광역시 소재)를 보유한 업체여서 일산의 쇼핑 변화에도 큰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24일 고양시는 최근 한국자산공사를 통해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각에 나섰던 킨텍스 지원 활성화시설 13만991㎡ 중 복합시설 부지 2만8천628㎡의 최종 낙찰자로 신세계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신세계의 킨텍스 복합시설 매입가는 총 976억원으로 공개입찰에 타 업체는 참여치 않고 단독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가 너무 넓다는 지적에 따라 킨텍스 지원 활성화 시설 용지를 10개 필지로 쪼개 복합시설과 함께 공개입찰 매각에 나섰던 업무시설과 숙박시설 부지는 이번에도 참여자가 없었다.

하지만 신세계의 복합시설 부지 매입으로 고양시는 킨텍스 제2전시장 건축비 1천여억원의 부담을 한방에 해소하는 등 열악한 시 재정 압박을 동시에 해결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시는 낙찰자로 선정된 신세계와 내달 5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신세계는 60일이내에 매입 대금을 납부한다는 방침이다.

수년간 토지 매각에도 불구하고 선뜻 나서지 않았던 복합시설 매매는 국제전시산업과 직원들의 기업 투자환경 조성, 과감한 용도 조정, 끈질긴 협상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실이 국내 굴지의 신세계와 계약을 끌어냈다.

신세계는 앞으로 3년내 인근의 현대백화점, 스포츠몰, 아콰리움 등과 함께 국내 최고의 쇼핑천국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