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의종기자]한나라당 한선교(재선·용인수지) 의원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경기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김성식(서울 관악갑)의원과 이성헌(서울 서대문갑) 의원도 국회에서 30분 간격으로 나란히 출마를 선언했고, 홍준표 전 원내대표는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확산에 나섰다.

친박계인 한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2004년 탄핵 역풍을 뚫고 제1야당이 됐고, 2006년 박근혜 전 대표의 '대국민 약속 실천백서' 발표로 당이 정책정당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그러나 지금 한나라당은 껍데기만 있다. 국민은 거수기 집권 여당이 아니라 정책정당을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천막당사 정신으로 돌아가 정책정당으로 한나라당을 재건해 박근혜 대표의 '대국민 약속 실천백서' 발간 이후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약속들부터 다시 챙기겠다"고 밝혔다.

초선 쇄신모임의 리더격인 김성식 의원은 "극심해진 계파 갈등, 청와대가 밀어붙이는 일방적 당·청 관계 등을 바로잡는 한나라당 재창조가 필요하다"며 "친이·친박당으로는 안되며 초계파적으로 소통·조정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의 밀어붙이기식 국정 운영을 막고, 인사 대탕평도 요구하겠다"면서 "당원과 국민이 참여하는 완전국민경선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당권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안상수(의왕 과천)·남경필(수원팔달) 의원 등 전당대회를 향한 당권 레이스도 보다 가속화됐다. 지난 23일 출판기념회를 가진 안 의원에 이어 홍 전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자신의 저서 '변방' 출판기념회를 갖고 "당 대표가 되면 함께 하는 수평적 리더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 선관위는 새 지도부 선출과 관련, 내달 13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합동연설회 대신 지상파 방송에 의한 TV토론을 총 5회 실시하는 경선룰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