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를 비롯해 7개 해수욕장이 손님맞이 채비를 완료했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해운대와 광안리.송도.다대포 해수욕장은 7월 1일부터, 송정과 일광.임랑해수욕장은 7월 2일부터 문을 열고 피서객을 맞이한다.
부산시는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해수욕장 안전 원년'으로 선포했다.
◇119 수상구조대, 해경 안전요원 첫 합동근무 = 올해 처음으로 각 해수욕장에 마련된 망루와 임해행정봉사실에서 119수상구조대와 해경 안전요원이 합동 근무한다. 소방본부와 해경은 통신망도 공동을 사용하기로 했다.
소방본부 500명(2009년 300명), 부산해경 200명(2009년 110명)이 투입되며 수상오토바이와 고속보트, 다목적 구조차, 상어퇴치기 등 103종 6천121점의 장비도 동원된다.
특히 피서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이안류와 해파리 출현에 대비해 소방본부에서 자체 개발한 팽창 전개식 구조튜브와 이안류 대피 구명튜브, 해파리 제독분무기 등은 이미 배치가 완료됐다.
김우영 소방본부 특수구조대장은 "피서객들은 수영 전 준비운동을 철저히 해야하며 식사 직후나 음주 후 물놀이는 자제하고 119수상구조대원이 배치돼 있는 안전한 장소에서 피서를 즐겨달라."라고 당부했다.
부산시소방본부는 수상구조대 홈페이지(http://lifeguard119.busan.go.kr)를 통해 실시간 국지성 기상 상황과 해파리 출현, 입욕통제 등 해수욕장 안전정보를 제공한다.
7개 해수욕장에 156명이 근무하는 여름경찰서도 7월 1일 문을 열고 청소년 선도와 미아 보호, 교통소통 등의 활동을 한다.
◇미아방지용 전자팔찌도 대여 = 해수욕장별로 피서객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도 확충된다.
해운대에는 간이샤워시설이 추가로 설치되고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된다.
보호자를 잃어버리더라도 미아의 신원과 보호자의 연락처 등의 정보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미아방지용 전자팔찌도 피서객들에게 무료로 대여한다.
광안리에는 요트와 보트 등을 댈 수 있는 계류시설과 레저장비 보관실, 샤워실, 탈의실, 화장실, 사무실 등 편의시설을 갖춘 해양레포츠 기반시설이 7월 중으로 완공된다.
부족한 화장실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모바일 화장실이 설치되며 광안대로를 배경으로 촬영된 사진을 개인 메일로 전송할 수 있도록 한 'U-포토존'도 마련됐다.
◇장애인 물놀이구역 첫선 = 송도해수욕장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물놀이 기구와 구명조끼를 갖춘 장애인 물놀이구역이 올해 첫선을 보인다.
송정해수욕장과 다대포해수욕장에도 늘어난 녹지공간과 산책로 등으로 피서객들을 유혹하게 된다.
피서철만 되면 나타나는 숙박요금 바가지요금 문제도 올해는 개선될 전망이다.
해운대구청은 요금상환제와 초과요금 환불제를 시행해 숙박업소 바가지문제를 근절할 계획이다. 숙박업소 상인들도 자정결의대회를 갖고 바가지 없는 해수욕장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해운대와 광안리, 송도해수욕장에는 영어, 일어, 중국어 워킹가이드 2명씩 배치돼 외국인 피서객들을 안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