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의정부/김환기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제33대 경기지사 취임식을 1일 경기북부 중심 도시인 의정부시 가능역에서 갖고 민선 5기 경기도정을 시작했다.

이날 취임식은 도지사라는 직이 벼슬이 아닌 머슴이라는 김 지사의 도정 철학에 따라 '더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 섬기겠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진행됐다.

취임식에 앞서 김 지사는 양주시 현충탑을 방문한 뒤 오전 10시27분 취임식장인 가능역에 도착했다. 도립오케스트라 연주속에 내빈으로 초청된 200명의 무한돌봄 가족, 한센촌 주민, 새터민, 장애인, 다문화가족, 보훈가족, 전통시장 상인, 북부상공회의소 회원, 자원봉사자 등은 일제히 박수로 맞았고, 김 지사는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조촐한 단상에 올랐다.

김 지사가 취임선서에 이어 취임사를 마치자, 무한돌봄 가족인 김석희씨와 포천시 한센촌의 최종국씨가 취임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김 지사에게 보내는 취임 축하 메시지를 방기성 행정2부지사가 대독한 뒤 취임 축하와 민선 5기 경기도정에 바라는 내용을 담은 도민들의 영상메시지가 단상 앞에 있는 LED 전광판을 통해 5분간 상영됐다.

경기도 무한돌봄 홍보대사인 박해미씨와 파주시 장애인 합창단의 축가속에 취임식을 마친 김 지사는 곧바로 119 한솥밥 무료급식을 시작했다.

김지사는 119 한솥밥 배식 전 박해미, 계도우(지체 3급), 노시청 북부상공회의소 회장, 새터민 전경희, 조정희 보훈대상자, 이현주 다문화가족 등이 화합을 위한 비빔밥을 만들었고 이날 오전 취임식을 마친 안병용 의정부시장 내외와 함께 오후 1시까지 무료급식을 실시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일반 도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전철역에서 취임식을 한 것은 김 지사가 앞으로 현장 중심, 주민 맞춤 행정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