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성능이 입증된 신형 지.해.공 통합공중통신체계(BACN)를 한국에서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제프리 레밍턴 미 7공군사령관(중장)은 2일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이 주관하고 공군본부가 후원한 가운데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개최된 '제13회 항공우주력 국제학술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BACN을 한국에서 운용할 것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레밍턴 사령관은 "BACN은 아프간의 산악지형에서도 그 효과가 입증됐다"면서 "고(高)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체계는 지상군과 해군, 공군 네트워크에서 수신되는 데이터링크 정보 및 음성 통신을 전송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은 현재 한반도 전구(戰區)내 BACN 운용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연합작전지원 능력을 향상시키는 주요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ACN을 이용하면 F-15와 F-16, F-22 전투기간의 상호 데이터링크 정보 교환이 가능해진다.
또 오산에 배치된 '탱크 킬러'인 A-10 공격기 20여대에 대한 디지털 변환 작업도 시작됐다.
레밍턴 사령관은 "오산기지의 A-10 대대는 현재 무장 및 전자장비 시스템의 디지털 변환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런 작업이 완료되면 한반도에 주둔하는 모든 미 공군 전투기는 데이터링크를 바탕으로 전천후 및 주.야간 정밀타격 능력을 구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머지않아 한국 공군의 KF-16이 정밀 무장운용 능력을 구비하고 상호운용이 가능한 데이터링크 고급화 계획이 완료된 이후에는 연합 공군력의 현저한 발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밍턴 사령관은 내년 1대를 시작으로 2012년 3대 등 모두 4대가 도입되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E-737.일명 피스아이) 성능과 관련, "적진 깊숙한 곳의 정찰과 피.아 식별 능력, 데이터링크 정보 공유 등으로 한국 공군 및 연합군의 지휘통제 능력의 새로운 도약을 도모할 것"이라며 "평시 방공작전에서부터 유사시 주요 전투작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공중지휘통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3군사령부의 대화력전수행본부와 미군간의 JADOCS(자동화종심작전협조체계)간의 연동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이런 시스템은 전장의 각 기능적 구성요소를 통합하는 중대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군사분계선(DML) 일대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북한의 장사정포를 타격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3군사령부의 대화력전수행본부가 미군의 JADOCS와 연동되어 유사시 미군 자산까지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JADOCS는 정찰위성과 U2기 등 한반도 전역을 감시하는 탐지자산이 수집한 장사정포의 동향과 미 2사단이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무인정찰기, TPQ-36/37 대포병 레이더가 확인한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으는 장비이다.
JADOCS는 미 2사단 예하 포병연대가 보유한 MLRS 30여 문과 팔라딘 자주포 30여 문 등으로 연결돼 있어 정찰기가 새로운 목표물을 확인하면 JADOCS가 가장 적합한 타격방식을 자동으로 선정해 해당 포대에 타깃 좌표까지 보내주고 있다.
"美7공군, 신형 지.해.공 통신체계 한국배치"
데이터링크 정보.음성 전송..글로벌호크에도 장착
입력 2010-07-0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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