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종사자와 공무원·전문가등 건설관계자들은 최근 건설업이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SOC투자확대와 업계자금지원, 택지공급, 신도시개발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재창의원은 지난달 26일부터 1주일간 건설 관계자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설경기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제시됐다고 19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건설관계자의 대다수(85%)가 최근 건설경기가 지난 97년과 비교해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다른 민간부문도 열악한 상황(75%)이라고 답변했다.
이들 응답자들은 침체의 이유로 공공공사 물량부족(46.5%)과 무분별한 업체의 증가(44.9%)를 꼽아 정부와 업계 모두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지적했으며 정부가 최근 실시한 각종 건설경기 부양책에 대해선 대다수의 응답자(88%)가 실효성이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건설업체종사자들의 95%가 정부부양책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한데 비해 관련공무원들의 30%는 어느정도 효과를 봤다고 응답해 현실인식에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활성화 대책을 묻는 질문에서 건설관계자들은 최근 정부의 SOC투자가 인색하다며 공통적으로 SOC투자확대를(39%)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다음으로 이들은 업계자금지원(22.3%),택지공급·신도시개발(15.4%),민자유치사업활성화(13%)등을 대책으로 내세웠다./嚴景鏞기자·hansta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