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의종기자]여권 '권력의 핵'이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의 '복심'으로 국정 운영 및 정책 방향의 조언자 역할을 하는 대통령실장에 경기도 출신의 임태희(성남 분당을·3선 국회의원) 고용노동부장관이 내정됐다. 여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선 경기지역 출마자들이 선전하고 있어 사상 첫 선출직 여당 대표가 탄생될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4면

특히 임 내정자의 경우 경기지역의 현안인 수도권 규제 완화의 합리적 조정에 대한 소신과 아이디어가 많은 인물이어서 대통령실장 임명 후 수도권 정책에 대한 '큰 변화'도 예상된다.

임 내정자는 경제관료 출신으로 국민소통과 서민친화라는 청와대 조직 개편의 취지에 부합하고 중도실용과 친(親) 서민정책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판단돼 대통령실장에 발탁됐다고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여권의 '심장'인 한나라당 전당대회 경선에서는 사상 첫 도 출신의 여당 당수가 나올지 관심이다.

4선의 안상수(의왕 과천)·남경필(수원팔달) 의원이 당 대표를 노리고 있고, 재선의 한선교(용인수지을), 초선의 정미경(수원권선) 의원 등도 최고위원 순위권 진입을 위해 선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정가에서는 "그동안 영남 출신에 치우쳐 피로감이 확산되고 있는 권력의 중심이 수도권으로 점점 이동하는 느낌"이라며 "이는 6·2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여권이 오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심을 돌리기 위해 지역적으로는 수도권, 이념적으론 중도 실용주의로 국정 방향을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