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조영달·김진혁기자]멸종위기 양서류인 금개구리와 희귀종인 수원청개구리 등 법적 보호종 18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8일 지난해 5월부터 이달 초까지 '평택호'와 '안성시 한남정맥' '가평·포천 명지산·청계산' '의왕시 고천동 일원' 등 4개 지역의 '민감지역 생태계 변화 관찰 조사' 결과, 법적 보호종 총 18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겨울철새의 주요 월동지인 평택호에서는 삵과 큰고니, 큰기러기, 원앙 등 조사지역 중 가장 많은 15종의 법적 보호종이 발견됐다. 평택호에는 이 밖에 300여종의 동식물이 서식해 조사 지역 중 종의 다양성과 개체수가 가장 많았다.

안성 한남정맥 일원에서는 원앙과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소쩍새, 올빼미, 새홀리기 등 법적 보호종 6종이 발견됐다. 식생보전등급 2등급인 신갈나무군락과 굴참나무군락 등도 넓게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평군·포천 명지산·청계산 등 생태경관 보호지역에는 멸종위기 2급인 둑중개와 쉬리, 금강모치, 참갈겨니, 참종개, 미유기 등 고유 어류가 다량 서식했다.

도로 개설 등으로 산맥의 일부가 단절된 의왕 고천동 지역에도 원앙, 소쩍새, 올빼미 등 보호종 5종과 멸종위기 2급 동물 3종이 발견됐다.

도는 이번 생태조사 자료를 각종 개발사업 추진시 환경성평가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주기별로 생태계 관찰조사를 계속해 체계적인 보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보호종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배스와 블루길 등 생태계 파괴동물 번식 문제와 등산로, 도로 개설로 인한 생태계 파괴 문제 등에 대해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