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래기자]송영길 인천시장의 '개방형 공무원제 도입'에 공직 사회의 반발이 거세자 인천시가 한 발 뒤로 물러서는 분위기다.
인천시 공무원노조는 최근 김효석 비서실장 내정자를 만나 항의의 뜻을 전했고, 13일에는 신동근 정무부시장을, 14일에는 송영길 시장을 만나 공무원들의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신동근 정무부시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방형 채용이 가능한 주요 보직 15곳을 한꺼번에 민간으로 뽑는다는 건 아니다"며 "필요에 따라 부분적으로 민간 전문가를 채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인사 적체 불만을 최소화하며 조직을 개편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시 공무원노조 김정범 위원장과 신우균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 김효석 내정자를 만나 조직 개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최근 3~5급 10개 직위에 대해 개방형 직위로 조직을 개편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기존 과원에 더해 인사 적체만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도 2년간 동결된 공무원 급여를 인상하는 등 당근책을 펴는데, 인천시에는 '4급 이하 승진 불가론'이 돌고 있다"며 "'구관이 명관이다'는 말을 듣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내정자는 "개방형 직위 조직 개편은 (민간 채용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제도적 장치일 뿐이다. 반드시 필요한 직위에 대해서만 민간을 임용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정년이 임박한 간부가 '인사적체'를 해소한다는 목적으로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곧바로 공기업에 채용되는 관행은 없앨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공무원노조 임원들은 13일 오전 8시40분 신동근 정무부시장을 만난다. 14일에는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의 최길성 수석부위원장과 정의용 사무총장 등 노조 상급기관 간부들과 함께 김정범 위원장이 송영길 시장을 면담한다.
'개방형 공무원제 도입' 반발의식…
市 "민간채용, 부분적 계획일 뿐"
입력 2010-07-12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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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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