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의종·이호승기자]한나라당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11명의 후보들은 전대를 하루 앞둔 13일에도 한 치의 양보 없이 난타전을 계속했다.
특히 정책검증은 오간데 없이 안상수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과 여권 내의 '권력투쟁설' 등을 놓고 후보간 가시 돋친 말들이 오갔다. '2강'으로 평가되는 안상수, 홍준표 후보간 신경전은 토론회 내내 이어졌다.
홍 후보는 안 후보가 지난 97년 당시 개짖는 소리 때문에 이웃과 소송한 점을 거론하며 "지역구 옆집 사람과도 개소리 때문에 화합 못하는 분이 어떻게 국민 화합을 이룰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쇄신파 대표를 자임하는 김성식 후보도 안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집요하게 따졌다.
안상수 후보는 '개소리 소송'에 대해 "고 3인 아이가 개소리 때문에 공부를 할 수 없었다"고 설명하고,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서는 "노모가 글을 몰라 영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며 "고(故) 박정희 대통령 시절 병역 검증을 마치고 검사로 임용됐는데, 병역에 하자가 있다고 말하는 건 지도자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공방이 진행되면서 두 사람은 서로의 답변을 중간에 끊는 등 신경전이 계속 이어졌다.
후보자들은 당내 친이·친박 간 계파 갈등 해소 방안을 놓고는 인식차를 드러냈다.
친이계 정두언 후보가 "박근혜 전 대표가 주역이 되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라도 비주류가 참여해야 하는데 현재 비주류는 야당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하자, 친박계 이혜훈 후보는 "일부러 참여하지 않은 게 아니라 한번도 기회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맞섰다.
친박계 한선교 후보는 나경원 후보를 겨냥, "본인은 친이·친박이 아니라고 하지만 오더를 받고 출마했단 오해를 받을 만 하다"며 "친청와대 같다"고 공격했다.
이에 나 후보는 "나는 대통령이 성공해야 국민이 성공하고 정권 재창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믿는 친청와대"라며 "계파에 속하면 자신이 보호받는다고 믿는 공천제도를 확실히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도 성향의 김성식 후보는 "이제 친이·친박당을 끝내야 한다"며 두 계파를 싸잡아 비판한 뒤 "개혁적인 젊은 후보 김성식과 함께 계파정치를 타파하고 대의원 혁명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한나라 당권주자 TV토론"
병역의혹 가시돋친 입씨름뿐… 마지막까지 정책검증 없었다
입력 2010-07-1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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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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