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14일 오전 11명의 주자들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심정으로 결전 채비를 갖췄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을 대변하듯 주자들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한 표라도 더 붙잡기 위해 애썼다.
김성식 후보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유세와 TV토론을 하면서 대의원과 당원이 살아있음을 확신했다"며 "유일한 초계파 쇄신대표가 된 만큼 진정한 화합의 힘, 쇄신의 힘으로 저를 선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대식 후보는 "국회의원도 당협위원장도 아닌 제가 당대표 최고위원이 되는 것이 바로 한나라당의 쇄신이자 변화"라며 "당대표 최고위원이 되면 서민 정당, 청년 정당, 전국 정당으로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이번 당대표는 대통령에게 당당하고, 그리고 흠이 없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그렇게 해야만 야당으로부터 공격받지 않고 국민을 설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혜훈 후보는 "경제만큼은 꼭 살리겠다고 하던 정권이 서민경제를 못 살리면 다시 집권을 못한다"면서 "지도부 5명 중 경제통 1명은 꼭 있어야 하므로 2표 중 1표는 경제통인 저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성헌 후보는 "한나라당은 3년전 초심으로 돌아가야 하고, 그러려면 대의원이 마음의 문을 열고 계파를 초월해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며 "대의원 혁명을 통해 당을 뿌리 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두언 후보는 "이번 전대가 뻔한 스토리로 끝나면 국민에게 아무런 감동을 못주기 때문에 대이변의 역전극에 벌어질 것"이라며 "당대표가 되면 서민정당, 젊은 정당으로 바꾸고,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미경 후보는 "한나라당의 가장 큰 문제는 진정성이 없고 신뢰를 못받는 것으로 말로만 국민과 당원을 섬긴다고 하고, 실제로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제가 진정성으로 책임지는 정당, 행동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선교 후보는 "대의원의 `자주독립 운동'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국민여론 조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고, 대의원들과의 접촉을 통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으며 오늘 현장연설에서 분위기를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는 "민심이 나경원을 선택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진정한 변화는 민심에 따른 변화이고, 오늘 전대에서 대의원들이 대혁명을 일으켜 민심에 따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병수 후보는 "화두는 화합을 통한 변화인데 전당대회 후보들의 모습을 보니 구태가 여전하고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변해야 하고 정신차려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다음) 총선도 대선도 없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후보는 "많은 대의원들은 경륜이 풍부한 제가 안정의 기조 위에서 쇄신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안정을 유지하면서 쇄신을 할 수 있는 저에게 대세가 기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