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차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한나라당 안상수 신임 대표는 15일 "야당 대표와 자주 만나 개헌에 대해 논의를 할 생각"이라며 "내 개인적 소신은 분권형 대통령제"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출근길에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개헌의 방향은 논의를 하면서 정해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수 대연합론과 관련해서는 "보수 대연합이라는 주장은 잘못된 것 같고 나는 중도 보수대통합을 주장한다"며 "우리 사회의 중도세력과 합리적 보수세력이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비단 자유선진당뿐 아니라 모든 중도와 보수 세력이 다 통합을 이뤄 다음 정권 창출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대표는 '박근혜 총리론'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가 총리를 함으로써 국정 경험을 쌓고 그것이 화합의 상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정치 총리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제는 총선과 대선이 다가오기 때문에 정무적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 총리를 원하고 거기 여러 후보가 있지만 박 전 대표가 하면 좋지 않을까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안 대표는 "박 전 대표를 곧 한 번 찾아뵐 생각이다. 우선 급한 불부터 끄고 며칠 내 찾아뵐 것"이라면서 "어떻게 하면 당을 화합해 잘 이끌어갈 수 있는지 조언을 받고, 또 국정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이런 부분도 물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도 이제 우리 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할 때가 됐다"면서 "이번 재보선에서도 당이 너무 지나친 상처를 입지 않도록 좀 도와줬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재보선 지원'을 요청했다.

   안 대표는 여권내 '권력투쟁'에 대해서는 "앞으로 권력투쟁은 일체 용납할 수 없다"며 "권력은 오직 공적인 절차에 의해 투명하게 집행돼야 하며 사적 통로를 통해 행사돼서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집권여당의 새 대표가 된 데 대해서는 "한나라당은 변화와 개혁, 화합과 상생을 통해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이명박 정권을 성공시키고 다음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닦겠다"고 말했다.

   또 "변화와 개혁을, 화합과 상생을 위한 여러 가지 기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 대표는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해 "주민들과 지자체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방향으로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고, 당직 개편 방향에 대해선 "30-40대 젊은 인물들을 전면에 포진하고, 특히 디지털에 강한 분들을 찾아볼 생각이다. 지명직(최고위원)도 젊은 분을 임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