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의종·이호승기자]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취임 키워드는 젊은층과의 소통과 당의 화합, 능력있는 인사에 대한 탕평인사였다.

신임 안 대표는 이날 당선 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경인일보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경기도민과 당원들의 성원에 머리숙여 감사한다"며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해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착착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앙당에 '디지털본부'와 '2030본부'를 만들어 당의 체질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취약한 디지털 부분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고, 2030본부를 만들어 당이 젊은 층과의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경기지역 첫 선출직 여당 대표라는 점을 의식, "경기도민들의 깊은 사랑이 있었다"고 당선 배경을 설명하면서, '도내 인사들을 중용하겠느냐'는 질문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머리를 끄떡였다.

다음은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가진 인터뷰 내용.

-경기도에서 첫 여당 선출직 대표가 됐는데.

"옛날 이한동(신한국당 시절 지명직 대표) 대표가 포천 출신이고, 제가 선출직으로 처음 대표가 된 것 같다. 첫 선출직 대표를 만들어 준 도민과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한다.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큰 도움이 되기 바란다."

-경기도는 중앙의 인사와 정책에서 많은 역차별을 받아왔다는 지적이 있는데 주요 당직에 도내 인사들을 기용할 계획은.

"아직 인사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았다. 7·28 재보궐선거가 끝나면 당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인데,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도내 당협위원장들도 친박·친이로 갈라져 있는데, 어떻게 화합시킬 것인가.

"수락 연설때 말했듯 탕평인사를 펴겠다. 능력을 고려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고루 배치해 나가고 친박인사들을 대거 중용할 생각이다."

-대표로서 가장 역점을 둘 사업과 역할은.

"당의 변화와 개혁 등 많은 현안이 과제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서민들이 살아가는 현장을 돌아보며 '서민의 품'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친서민정책을 개발해 나갈 것이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계파를 배려할 생각인가.

"계파에 구애받지 않고 능력과 자질에 따라 기용할 생각이다."

-대통령에게 박근혜 전 대표의 총리 임명을 건의할 생각은 없나.

"조만간 박 전 대표와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두 분과 충분히 협의하면서 의견을 모아갈 생각이며, 두 분의 화해를 주선하는 일을 하려고 한다."

-전대 과정 중 불거진 후보들과의 분란 수습책은.

"경선이 끝나면 조금씩 앙금이 남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모든걸 포용하고 양보하면서 나아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