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성철기자]종업원 수가 300명 미만인 중소사업장이 최근 고용시장 회복에 기여한 정도가 대규모 사업장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근로자 수 300명 미만인 중소사업장의 취업자 수는 2천232만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0만4천명이나 증가했다.

반면 300명 이상의 종업원을 보유한 대규모 사업장에 취업한 자는 지난해 6월 205만1천명에서 지난달 196만1천명으로 오히려 9만명이 줄었다. 지난달 현재 전체 취업자 수는 2천428만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만4천명이 늘어나는 등 고용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실상 국내 기업의 99%를 차지하고 고용인력의 88%를 감당하고 있는 중소사업장에서 일자리를 창출한 덕분에 전체 고용시장이 회복하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없는 셈이다.

그러나 이 통계치를 근거로 올해 중소기업은 채용을 늘렸지만 대기업은 줄였다고 단정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분석이다.

종업원 수가 300명 이상인 사업장도 매출 규모 등에 따라서는 중소기업이 될 수 있고 300명 미만의 근로자가 일하는 사업장도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