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코언 미국 국방장관은 21일 '6.15 남북공동 선언'이후의 남북관계 진전에 대해 긍정 평가하고 오는 25-26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남북 국방장관회담에 대해 공식적인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제32차 한. 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 참가, 이날 오전 국방부에서 趙成台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진 코언장관은 남북 국방장관 회담에서 군사적 신뢰구축조치와 관련된 실질적인 협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했다고 車榮九 국방부 정책기획국장(육군소장)이 전했다.
 이와 관련, 코언 장관은 회담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남북 국방장관회담에서 남북한간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는 물론, 미국과 북한 사이의 신뢰도 협의돼야 한다”며 “신뢰구축의 첫번째 단계인 만큼 북한의 군사적 호의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국 장관은 또 한미 안보동맹이 광범위한 위협을 억제하고 대북 포용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두 장관은 북한의 생화학무기, 핵 및 장거리 미사일 계획 등이 한.미와지역안보에 여전히 위협이 되고 있다고 판단,북한이 이러한 무기의 생산.보유.사용을 금지하는 국제협력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또 두 장관은 통일이후에도 주한미군의 주둔이 필요하다는 인식아래 한반도 안정에 대한 당면한 위협이 줄어든 후에도 한미 안보동맹은 동북아 및 아.태 지역 전체의 평화 및 안정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역내 안보환경 변화에 맞춰 한미동맹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게 양국에 이익에 이바지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趙장관과 코언 장관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조속한 개정, 노근리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에 합의했다. 이와함께 양국은 주한미군의 토지사용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연합토지관리계획을 추진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