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의종기자]임태희 대통령실장이 경기 성남분당을 선거구의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에 제출해 10월 보궐선거를 노리는 여권내 입지자들의 면면이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강남벨트와 연결되는 분당을 선거구는 여당의 '아성'으로 야당이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지역이어서 여당에 거물급 인사들이 몰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임 실장은 지난 16일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임시국회 회기중이긴 하지만 본회의가 열리지 않아 처리가 순연되고 있지만 9월30일 이전까지 처리되면 오는 10월 보궐선거가 이뤄지게 된다.

이를 전제로 중앙 및 지역에선 현재 총리 물망에 오른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설득력있게 거론되고 있다. 현재 분당구에 거주하는 강 대표의 경우 이번에 총리 지명을 받지 못할 경우 분당을 공천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또 이명박 정부의 정부 조직과 정책의 얼개를 만든 박재완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박 전 수석도 분당구에 거주하고 있는데다 이번 장관 개각에서 제외될 경우 이명박 정부를 의회에서 지원할 수 있는 적임자로 보고 있다는 것.

이밖에 지역정치권에선 6·2 지방선거 성남시장 선거에서 낙선, 절치부심하고 있는 황준기 전 청와대 비서관과 여당 지방선거 공천에서 낙천한 예비주자들의 공천설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임 실장의 사퇴서는 회기중일 경우 본회의에서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아직 종결 처리는 되지 않았지만 임시국회가 만료되면 국회의장 직권으로 소정의 절차를 밟아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회는 민주당 소속 의원 88명의 요구로 오는 30일까지 임시국회가 잡혀 있으나 본회의가 열리지 않아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민주당 강성종(의정부을) 의원을 위한 '방탄국회'라는 지적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