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IT 제왕'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시장 일각의 예상은 시기상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끝난 2010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이 45억2천만달러(주당 5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또한 160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2%나 급증하면서 최근 2년 새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주당 46센트 순이익은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의30억5천만달러(주당 34센트)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로써 애플이 MS를 제칠 것이라는 시장 일각의 전망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애플이 지난 21일 매출 157억달러, 순이익 32억5천만달러의 실적을 발표하자 시장에서는 애플이 업계 1위인 MS의 매출을 역전했을지 모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이번 실적 발표로 MS는 IT 제왕 자리를 견고하게 지키고 있음을 입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이번 MS의 실적 발표를 통해 PC 교체 사이클이 나타나는 것이 확실해졌으며 이번 사이클의 승자는 MS의 '윈도 7'이라고 밝혔다.
 
   제프리스앤컴퍼니의 캐서린 에그버트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고는 있지만 사람들은 MS 제품을 사고 있다"며 MS 주식을 매수할 것을 권했다.
 
   그러나 이러한 윈도 7과 오피스2010에 기반한 MS의 실적 성장이 계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MS가 구글에 도전장을 내밀며 시작한 검색사이트 '빙(Bing)'은 아직 투자 비용이 수익보다 크고, 젊은층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에 특화해 추진했던 휴대전화 '킨(Kin)'의 사업도 2개월 만에 중단됐다며 MS의 호실적이 계속 유지될수 있을지 의구심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