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최규원기자]수도권 주택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 올 하반기에 집을 사거나 팔 사람이 급감할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부동산114가 수도권 거주자(서울 포함) 957명을 대상으로 '2010년 3분기 주택거래소비자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6개월 내에 '집을 사겠다'는 응답자는 20.2%다. 이같은 집 매수의사는 지난 2008년 4분기 19.1%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부동산 전망이 아주 부정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6개월 내 집을 팔겠다'는 기존 주택 매도의사도 전 분기 33.7%에 비해 7.9%p 하락한 25.8%에 그쳐 갈수록 부동산에 대한 매수·매도 의사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향후 6개월 내에 신규 주택에 청약하겠다'는 신규 청약 의사는 20.5%로 전분기(19.0%)보다 소폭 상승했다.

현 거주주택의 가격 수준을 평가하는 주택가격평가지수는 82.8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기록했고, 6개월 후 거주주택의 가격을 전망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 역시 98.5로 전분기(104.0)보다 5.5p 하락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 주택가격 하락과 대출규제, 전세값 상승 등이 나타나면 6월내에 집을 사겠다는 응답이 43%로 비교적 높게 나와 하반기에 실수요자들이 서서히 주택 매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