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분당경찰서는 27일 출근하는 사업가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차로 납치해 감금 폭행하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특수강도)로황모(45)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최모(49)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 등은 지난 23일 오전 9시30분께 권모(49)씨가 살고 있는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출근하는 권씨를 전자충격기로 쓰러뜨리고 렌터카로 납치했다.
 
   권씨를 차에 태워 광주시의 한 유리공장으로 이동한 이들은 공장 컨테이너에 3시간여 동안 권씨를 감금하고 협박, 10억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황씨는 지인이 10여년 전 권씨와의 법정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권씨가 재력가임을 알고서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범행은 범행 당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납치장면을 목격한 한 주민이 아파트 경비원에 신고, 수사에 나선 경찰이 주차장 CCTV에 찍힌 범행차량 번호 등을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해 덜미가 잡혔다.
 
   통신수사 등을 통해 용의자 소재를 파악한 경찰은 범행 3시간 만에 광주시의 공장 컨테이너에서 권씨를 감금하고 있는 황씨 일행을 검거했다.
 
   경찰은 범행에 쓰인 전자충격기와 모의권총 각 1점과 렌터카를 증거물로 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