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이석채)가 오는 2014년까지 총 5조1천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고의 유무선 토털 네트워크를 구축, 대한민국을 '모바일 원더랜드(Mobile Wonderland)'로 만들어 가겠다고 선언했다.

   KT 표현명 사장은 27일 서울 광화문 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 태블릿PC, 커넥티드TV 등 새로운 디바이스의 출현과 클라우드 서비스활성화 등으로 인해 무선데이터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우선, 현재 2만8천 국소의 올레 와이파이존을 연말까지 4만 국소, 2011년 말까지 10만 국소로 확대 구축해 세계 1위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7만1천여 국소가 구축돼 있는 와이파이 1위인 미국을 넘어 우리나라를 와이파이 최강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고객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단말 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 인증을 도입하고 단말과 AP(Access Point, 접속장치) 무선 구간에 WPA(무선 구간 암호화)를 적용하는 한편 단말과 서비스 게이트웨이 구간 전체를 암호화하는 I-WLAN을 연말까지 모든 와이파이망에 갖출 계획이다.

▲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 표현명 사장이 '모바일 원더랜드' 실행 계획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KT는 현재 서울 및 수도권 19개시에서 구축된 와이브로망을 올 10월까지 5대 광역시와 경부/중부/호남/영동 고속도로로 확대하고, 내년 3월 전국 84개시와 서해안/남해/신대구-부산 고속도로에 추가 구축 완료할 계획이다. 

   이로써 고객들은 전국 주요 도시와 고속도로 등 대부분 지역에서 이동 중에도 대용량 멀티디바이스로 끊김 없는(Seamless)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KT는 복잡한 기능의 모바일 앱과 실시간 데이터 스트리밍이 지속 증가하고있어 서버, 스토리지 등 대규모 데이터 처리의 혁신을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국내 통신사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개인용 스토리지 서비스인 유클라우드(www.ucloud.com)를 출시한 데 이어 오는 8월 기업용 서비스를 출시할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속적 단말 확대 및 추가 기능 제공을 통해 유클라우드의 라인업을 확대함은 물론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등 본격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서비스를 연내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토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KT는 내년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 600만명, 태블릿 PC 누적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1조1천200억원의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 표현명 사장이 '모바일 원더랜드' 실행 계획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표현명 사장은 "2014년 KT의 데이터 트래픽은 LTE(롱텀에볼루션)가 도입되더라도 3G와 LTE를 합한 수용량의 4.5배 수준을 초과할 것"이라며 "폭발적인 데이터 트래픽 증가를 대비해 3G 및 LTE는 대안이 될 수 없으며 와이파이와 이동형 와이파이인 와이브로망을 확대 구축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표 사장은 SK텔레콤의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 발표에 대해 "VOD(주문형비디오)와 MOD(모바일주문형비디오)를 마음껏 쓸 수 있는 무제한인지 묻고 싶다. 무제한이라면 확실하게 무제한을 해야 한다"며 공세를 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반박자료를 통해 "SK텔레콤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일기준량을 적용해 QoS(서비스품질)를 제어하는 것은 망 부하 시에만 국한된다"며 "KT가 강조하는 와이파이의 경우에도 동시 접속자가 많아 망부하가 발생하는 상황에는 속도 및 품질 저하 현상이 지금도 나타나고 있다"고 받아쳤다.

   SK텔레콤은 또 'LTE는 대안이 될 수 없다'는 KT의 주장에 대해서는 "SK텔레콤은WCDMA 용량 및 LTE 망을 통해 2014년에 현재 대비 40배 이상의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할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이동통신사들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이동성이 없는 와이파이가 아니라 LTE 망 등 차세대 이동통신망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