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와 경기도가 추진 중인 분당∼용인∼안성∼천안을 잇는 도로개설사업 가운데 안성구간 도로공사가 8년째 중단돼 도로기능을 못하고 있다.

   28일 경기도와 안성시에 따르면 분당∼천안 구간 중 안성구간인 서운면 신흥리∼양성면 난신리 27.6㎞(폭 18.5m)의 도로건설이 사업비 부족으로 절반만 완공된 채 8년째 지연되고 있다.

   분당∼천안 도로건설사업은 기존의 간선도로망 등을 연결 및 신설해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 분산과 지역 간 균등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3년 3개권역(분당∼용인, 안성∼천안, 천안구간)으로 나눠 동시 착공, 지난 2005년 안성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모두 개통됐다.

   경기도는 안성구간 중 대덕면∼양성면(12.9km)은 개통했으나, 서운면∼대덕면(14.7㎞)은 전체 사업비 1천700억원 중 420억원이 부족해 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도는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국비확보가 어려워 개통시기는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천안구간을 이용, 경기도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남안성IC 인근의 병목현상으로 극심한 체증을 빚고 있다.

   올해 남안성IC 인근 도로는 이용차량이 10년 전에 비해 9% 증가한 3만2천여대로 안성지역내에서 가장 혼잡하다.

   사업비도 공사지연에 따른 용지보상비와 자재 구입비 등의 물가상승과 맞물려 당초 예상보다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성시 관계자는 "이번 도로개설사업은 정부가 경기도에 예산한도를 정해주면 한도 내에서 예산을 편성하는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대상 사업"이라며 "미개통된 구간 중 대덕면 모산리∼서운면 늑동교차로(5.6km) 구간만이라도 부분 개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