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 기다림의 끝은 좌절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성남 2단계 재개발사업 포기 발표 이후 LH가 시행 예정이거나 현재 추진 중인 각종 택지개발사업 및 도시정비사업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해당지역 주민과 자치단체 등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성남시 2단계 도시재개발사업 예정지였던 성남 구시가지 전경. /전두현기자 dhjeon@kyeongin.com

[경인일보=조영달기자]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경기도내 4개 택지지구에 대해 사업을 잠정적으로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4면

LH의 재정 악화로 도내 사업의 구조조정계획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발표예정인 곳이 어디인지 해당지역 관계자들과 주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는 28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LH가 부채 증가로 도내 시행중인 사업장 중에 수요가 없거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6곳에 대해 사업을 연기, 축소하거나 잠정 보류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도가 언급한 6곳은 '파주 운정3지구'와 '오산 세교3지구', '고양 풍동2지구', '화성 장안지구' 등 택지개발계획을 승인받았지만 보상이 지연되고 있는 4개 지구와 '양주 회천지구', '화성 태안3지구' 등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2곳 등이다.

도는 이 가운데 사업규모를 축소할 예정인 '화성 장안지구'와 용주사와 협의 후 추진할 계획인 '화성 태안3지구' 등 2곳을 제외한 4곳에 대해서는 사업이 잠정 보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오산 세교3지구는 1·2지구가 이미 분양중인데 수요를 감안해 보류한 것으로 안다"며 "다른 택지개발 지구도 미분양 등 사업성이 떨어지거나 자금난으로 사업이 늦춰지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축소가 예상되는 화성 장안지구는 당초 132만6천㎡로 구획이 지정됐고, 보상금도 1천800억원이 넘었다"며 "하지만 사업규모를 줄이고 교육 등 인프라를 구축하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는 이와 함께 '남양주 지금지구'와 '화성 비봉지구'도 LH가 각각 8월과 내년 하반기에 보금자리주택으로 전환하고, 안성 뉴타운도 사업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평택 포승지구(2천148만8천㎡) 역시 2008년 5월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지만 2012년 이후에나 보상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인 '안양 냉천·새마을 지구'와 관련, "LH가 타당성 검토를 통해 추진 여부를 놓고 현재 내부 검토 중"이라며 "검토가 완료되면 국토해양부에서 해당 사업 지구에 대한 계속 진행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도 관계자는 "LH가 사업을 당장 진행하는 것은 힘들다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지속적인 협의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