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지체 10대 소녀를 괴롭히다 못해 성폭행까지 한 사건이 청주에서 터졌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28일 정신지체 3급인 A(17)양을 상습적으로 괴롭히며 성폭행한 혐의(특수강간 등)로 B(16)양 등 10대 소녀 3명과 C(31)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또 C씨와 함께 A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D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양 등 10대 소녀들과 이들과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나 알고 지내던 C씨는 이달 중순께 중학교 1년 선배인 A양을 청주시내 여관으로 불러내 A양의 얼굴에 뜨거운 물을 끼얹는가 하면 옷을 벗기고 폭행하거나 샤워기로 물을 뿌리며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10대 소녀 3명은 또 C씨 등이 성폭행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말을 듣지 않으면 유포하겠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에서 "불러도 나오지 않고 말도 듣지 않아 이렇게 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에 붙잡힌 10대 소녀 중 2명은 가출해 생활하고 있으며 A양을 성폭행한 D씨는 성폭력 전과가 수차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양은 이들의 괴롭힘과 성폭행, 협박을 견디다 못해 부모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고, 부모가 경찰에 신고해 이들의 범행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