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구청장은 "사무실이 아닌 현장에서 주민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민에게 가까이 가는 행정이 되려면 우선 공직자들의 자세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옥련동 입점을 앞두고 지역 상인과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 가맹점주 등이 마찰을 빚고 있다. 고 구청장은 "동네 골목 상권까지 대기업이 침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군수·구청장 협의회에서 대기업 규탄 결의안을 채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SSM이 무조건 못 들어오게 막는 것은 최선의 방안이 아니다"며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상인들이 장사하기 좋은 여건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대동월드 주변은 주말 차없는 거리를 만들어 패션거리를 만든다든가, 비보이 공연 등의 축제를 연다든가 해서 뭔가 특색있는 곳으로 만들어 볼 생각이다"고 했다. 얼마 전 대동월드 상가 인근 학교 운동장 지하에 주차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인천시교육청에 협조를 구한 것도 지역 상권 활성화 방안의 일환이다.
수인선 연수역사 위치 논란과 관련해선 "최근 인천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승강장을 확장시키는 것으로 합의를 모아가고 있다"며 "주민들이 참여하는 공개 토론회를 열어 이견을 좁혀 나갈 계획이다"고 했다.
고 구청장은 또 "자전거 도로는 결정적으로 주민들과의 소통이 부족해 실패한 것이다"며 "일방적으로 도로를 걷어내는 것도 또 다른 오류를 범할 수 있는 만큼 공청회를 열어 개선방안을 찾을 것이다"고 했다.
지역 축제도 전면적으로 손볼 생각이다. 그는 "몇몇 가수나 데려오고 먹을거리 장터나 여는 그런 특색없는 축제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지역 주민과 문화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다"고 했다.
고 구청장은 끝으로 "오만과 독선으로 얼룩진 그릇된 행정은 주민과 소통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며 "주민들에게서 지혜를 얻는 소통과 화합의 행정을 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