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위원장 정갑윤)는 2일 전체회의를 열고 성희롱 발언 파문을 일으킨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 징계안 등을 상정했다.

   윤리특위는 이날 오후 강 의원 징계안과 현직 국회의장의 품위를 고려해 그동안상정을 미뤄온 김형오 전 의장 징계안 2건 등 3건을 전체회의에 상정하고 징계심사소위원회(위원장 손범규), 자격심사소위원회(위원장 장세환)를 구성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는 공개 여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진 끝에 정회한 데 이어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의사진행발언에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이 반발, 퇴장하는 바람에 징계안은 소위원회로 넘어가지 못했다.

   이들 징계안은 개정된 국회법에 따라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야 하지만 이에 관한 국회규칙이 현재 운영위에 계류중이어서 자문위가 구성되지 않는 바람에 징계절차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한국아나운서연합회장인 성세정 KBS 아나운서는 이날 오전 윤리특위를 방문, 강용석 의원과 관련한 공개질의서를 정 위원장에게 제출하고 엄정 조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