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선풍기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선풍기 안전사고는 모두 19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들어 7월까지 벌써 66건이 일어나 2008년 전체 안전사고 건수(50건)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전체 건수(75건)에도 육박하는 수치다.

   대표적인 안전사고 유형은 작동 중인 선풍기에 손가락이 끼이는 사고로서 전체 사고의 60%를 차지했다. 이어 선풍기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고가 18%에 달했다.

   연령별로 보면 6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한 안전사고가 전체 사고의 40%를 차지했다.

   영유아 사고의 대부분은 작동 중인 선풍기 덮개 사이로 손가락이나 이물질을 넣다가 손가락이 베이거나 부러지는 사고로, 가정 내에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선풍기 화재(34건)는 절반 가량은 집에서, 절반 가량은 공공장소에서 일어났다. 특히 교실에서 일어난 선풍기 화재가 8건에 달했다.

   선풍기 화재의 원인은 대부분 발열 부위인 모터부의 과열에 의한 것으로, 장기간 사용해 노후화된 선풍기가 화재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오랫동안 사용치 않고 보관돼 있던 선풍기를 작동할 때는 모터부에서 이상한 소리나 냄새, 열 등이 나지 않는지 반드시 점검하고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