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처음으로 평당 2천만원대의 고가 아파트가 서울시 동시분양 시장에
나온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작년 상반기까지 독신사원 기숙사로 사
용하다가 매각한 압구정 구현대아파트 65동이 대림건설과 현대리모델링의
공동시공으로 81평형 2가구와 85평형 54가구의 고급 아파트로 새로 건설된
다.

8차 동시분양에 나올 이 아파트는 강남권 요지인 압구정동에 있어 분양가격
이 최대 관심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시행사측은 평당 2천300만-2천400만
원대를 검토중이다.

시행사로도 참여중인 현대리모델링 관계자는 "강남구가 가격 하향 조정을
요구해와 협의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압구정 구현대아파트 80평형의 평당
가격이 2천250만∼2천500만원선이고 공사비도 만만찮아 서울시 등의 입장
을 고려해도 2천만원대 아래로 내려가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이 아파트는 올들어 처음으로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되는 평당 2천만원
대의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는 강남구 논현동 동양파라곤 90평형(평당 3천29만원)과 용산구 이촌
동 LG한강빌리지 92평형(2천663만원) 등 평당 분양가가 2천만원을 넘는 아
파트가 적지않았으나 올해는 서울시가 분양가 규제에 나선데다 요지의 대형
평형 물량도 많지 않아 삼성동 중앙하이츠빌리지 58평형(1천550만원)이 평
당가가 가장 높았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