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의 두얼굴 북한이 9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을 향해 해안포 130여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해군은 오후 5시49분에 경계 및 전투 대비 태세를 강화했고, 5시53분에는 무선으로 북한에 경고 방송을 했다. 사진은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해병대원들이 발칸포 전투배치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이며, 아래 사진은 백령도 심청각에서 바라본 북한 장산반도의 해안 포대(빨간 원). /연합뉴스

9일 북한이 발사한 해안포가 북방한계선(NLL) 남쪽 백령도 인근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이 오후 5시30분부터 3분간 백령도 NLL 인근 해상에서10여발을, 오후 5시52분부터 6시14분까지 연평도 앞 NLL 인근 해상에 120여발의 해안포를 각각 발사했다"며 "일부 해안포는 NLL 남쪽 백령도 인근 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6일 천안함 피격사건 이후 북한군의 도발 행위는 이번이 처음으로, 북측이 발사한 해안포가 NLL 이남 해역에 떨어짐에 따라 파장이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해군은 오후 5시49분에 경계 및 전투 대비 태세를 강화했고 5시53분에는 무선으로 북한에 경고 방송을 했다"며 "오후 6시14분 이후에는 추가 사격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군 당국자는 "북한군의 사격에 따라 물기둥과 포성이 관측됐으나 우리 군의 피해는 없었다"며 "우리 군의 서해 훈련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