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침체로 종합주가지수가 연초 수준으로 회귀했음에도 불구하고
10대 그룹중 한진과 롯데의 시가총액은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부와 두산, 현대, SK그룹은 시가총액이 30∼18% 급감해 맥없는 모
습을 보였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 LG 등 10대 그룹 상장사의 올해 첫 거래일
인 1월 2일과 지난 9일의 시가총액(신규상장사 제외)을 비교한 결과 한진
이 2조1천17억원으로 54.30%, 롯데는 2조6천908억원으로 51.68% 각각 급증
했다.

한진은 대한항공과 한진.한진해운의 시가총액이 40∼80% 불어난 것이, 롯
데는 롯데칠성과 롯데제과의 시가총액이 각각 54%와 85% 증가한 것이 결정
적인 역할을 했다.

현대자동차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선전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18.54% 늘
어 15조496억원을 기록했고 삼성은 71조3천625억원으로 6.24% 증가했다.

LG는 신규상장된 LG카드를 포함할 경우 19조6천464억원으로 58.51% 증가했
으나 이를 제외할 경우 13조8천68억원으로 11.39% 증가에 그쳤다. 한화는 8
천496억원으로 4.29% 늘었다.

반면 동부, 두산, 현대중공업, 현대, SK, 금호는 계열사 주가하락으로 시가
총액이 크게 줄었다.

동부(4천746억원)는 30.82% 감소해 가장 부진했고 두산(1조1천638억원)은
25.08%, SK(23조4천673억원)는 18.32%, 현대중공업(1조6천635억원)은
18.10%, 금호(2천139억원)는 4.74% 각각 줄었다.

현대는 신규상장사인 현대오토넷을 포함하면 1조4천911억원으로 21.09% 시
가총액이 줄었지만 현대오토넷을 제외하면 1조2천115억원으로 35.88% 급감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