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화섬의 최대 수요지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감소하면서 올 상반
기 대 중국 화섬수출국 1위 자리를 대만에 내주게 됐다.

12일 중국국가무역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이 중국에 수출한
화섬물량은 총 16만2천200t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35.4% 줄었다.

반면 대만은 올 상반기에 작년 동기보다 44.0% 늘어난 31만3천300t을 수출
하면서 우리나라를 제치고 대중국 화섬수출국 1위 자리에 올랐다.

품목별로는 폴리에스테르 장섬유(PF)와 폴리에스테르 단섬유(PSF)가
46.2%, 38.2% 각각 줄어 감소폭이 컸고, 나일론 장섬유(-33.3%)와 아크릴
장섬유(-10.8%)도 줄어들었다.

나일론 단섬유 수출은 늘어났지만 대만의 수출량에는 미치지 못했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중국에 화섬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
가였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대만의 수출량이 우리나라를 앞지르면서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경쟁국 대만의 추격과 함께 중국의 화섬생산량 급증으로 우리나라의 대중
국 화섬 수출은 계속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통계국이 집계한 상반기 중국의 화섬 생산량은 462만2천100t으로 작년
동기대비 22.9% 증가했으며, 작년 850만t이었던 연간 생산량이 올해는 900
만t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