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상태에서 도로에 서 있는 회사 통근버스를 훔쳐 타고 달아나다 뒤쫓아간 다른 운전자를 다치게 해 중태에 빠트린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A(17)군을 살인미수 및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3일 오전 6시께 술을 마시고 귀가하다 인천시 서구의한 버스정류장에 서 있던 경기도 모 기업의 45인승 통근버스를 훔쳐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통근버스 운전사는 열쇠를 차 안에 꽂아두고 화장실에 가 버스 안에는 아무도 없었으며 A군은 출입문이 잠긴 버스의 창문을 통해 침입했다.

   A군은 훔친 통근버스를 운전해 2km가량 달아났고 이 과정에서 시내버스를 추돌, 뒤쫓아온 시내버스 운전사 B(44)씨가 통근버스의 운전석 창문에 매달렸다. 

   이에 A군은 B씨가 매달린 차량 부위를 시내버스에 충돌시켜 B씨의 머리 등을 크게 다치게 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A군은 B씨를 떨어뜨린 뒤에도 통근버스를 계속 운전해 다른 차량 5대를 들이받고 버스에서 내려 달아났다가 시내버스 CCTV 등을 확인한 경찰에 의해 범행 4일 만에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