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도심에서 일어난 천연가스(CNG) 시내버스 폭발 사고를 수사 중인 서울 성동경찰서는 11일 사고 버스가 CNG를 충전한 가스충전소의 과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성동서 관계자는 "어제 중랑구 신내동 연료충전소에 가 관계자를 상대로 현장 조사를 벌였다"며 "충전기를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충전소 과실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사고 버스는 9일 오전 11시30분께 이 충전소에서 137.82ℓ의 가스를 마지막으로충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버스 연료통에 남아 있던 연료량과 가스 압력 등을 가늠하려고 해당 버스의 연료충전일지와 정비일지, 운행일지를 정밀 분석 중이다.

   또 사고 피해자 18명 중 발목이 절단돼 수술한 이모(28.여)씨를 제외한 17명과 버스 소속사인 D교통 회사 직원 1명을 전날 조사한 데 이어 이날 버스회사와 연료통수입사 관계자를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후 치료를 받고 집에 돌아간 1명이 추가돼 부상자는 모두 18명으로 파악됐다"며 "이씨를 제외한 나머지 피해자를 모두 조사했지만 수사에 새로운 단서가 될만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